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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한국 축구 감독 클린스만 걱정되는 이유

2023. 3. 22.

지난 2월, 독일의 전설적인 공격수 위르겐 클린스만이 대한민국 축구의 새 사령탑 자리에 올랐습니다. 다만 그의 부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따라서 오늘은 한국 축구 감독 클린스만 걱정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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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감독 클린스만 걱정되는 이유

위르겐 클린스만은 독일의 레전드 공격수로 선수로서의 커리어는 매우 뛰어나지만 감독으로서는 호불호가 많은 편입니다. 가장 큰 이유로는 그가 한국 대표팀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잘 그려지지 않는다는 점인데요. 이뿐만 아니라 전술 부족, 무책임한 태도, 3년의 공백기 등이 있습니다.

1. 전술적인 면의 부족

클린스만은 감독으로서 좋지 않은 평을 받고 있지만, 그동안 보여준 성과가 없지는 않습니다. 06년도 독일 대표팀을 3위로 이끌었으며, 14년도 미국 대표팀을 맡은 당시에는 골든컵 우승과 16강 진출의 성적을 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성과에도 전술이 뛰어나다는 평가는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클린스만이 전술적인 터치가 매우 적은 감독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2015년 그의 지도를 받던 필립 람이 클린스만은 체력 훈련만 시켰을 뿐, 전술적인 훈련은 거의 없었다, 경기 전에 선수끼리 따로 모여 어떻게 뛰어야 할지 의논했다고 폭로할 정도였습니다.

또한 독일 대표팀 당시에도 전술적인 부분은 수석코치였던 뢰브의 공이 높았다는 평이 많았으며, 미국 대표팀을 이끌 때도 수석코치였던 헤어초크가 팀을 옮기자 성적 부진이 시작되며 경질당하기도 했습니다.

2. 무책임한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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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은 무책임한 태도로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지난 2020년 헤르타 베를린의 감독직을 맡은 클린스만은 8000만 유로를 지원받아 유망한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구단과 합의되지 않은 사퇴 선언을 해버립니다. 구단 측에서는 너무나도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을 텐데요. 독일 매체 '11프로인데'는 클린스만의 선임 소식을 듣고 한국 축구팬이라면 우선 페이스북을 설치하라, 훈련일정과 사임통보 등을 누구보다 빨리 알아들을 수 있다고 비꼴 정도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독일 대표팀을 이끌 당시 미국을 오가는 생활을 했습니다. 독일에 상주하며 전력을 다해주기를 바라던 팬들에게는 불편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을 텐데요. 대한축구협회 측은 클린스만이 재임기간 동안 한국에 머물 것이라 말했지만, 마이클 뮐러 위원장의 기자회견을 살펴보면 이에 대한 명문화된 조건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으며 다만 그가 우리나라에서 머물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국내 축구 팬분들께는 불안한 소식이 아닐까 합니다.

3. 3년 간의 공백기

그는 헤르타 베르린에서 사임한 뒤 3년의 공백기를 가졌습니다. 물론 축구와 관련된 활동을 모두 멈춘 것은 아닙니다. 그는 차두리와 함께 2022 카타르 월드컵의 FIFA TSG(기술연구그룹)에 참여했다고 하는데요. 이를 통해 데이터 활용과 전술적인 공부를 이어온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그가 전술적으로 보다 성장했다고 해도 이를 어떤 방식으로 우리나라에 적용할지는 아무도 알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4. 보이지 않는 그림

벤투 감독은 선임 당시 많은 비판을 받기는 했지만 본인만의 축구 철학이 매우 뚜렷한 감독이었습니다. 그는 볼 소유를 늘리고 체계적인 플레이를 하는 이른바 빌드업 축구를 지향했는데요. 이를 통해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강팀과 비등비등하게 견주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때문에 다음 감독이 이 전술을 이어가줄 수 있는 사람이기를 바라는 팬분들이 많으셨을 텐데요.

다만 클린스만이 그동안 보여준 모습들은 벤투 감독의 전술과는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또한 함께하는 코치진의 영향을 많이 받는 감독이므로 우리나라에서 어떤 그림을 그려나갈지 잘 보이지 않는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한국 축구 감독 클린스만 걱정되는 이유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물론 여러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는 있지만, 현재 우리나라 축구의 사령탑 자리에 오른 만큼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봐주는 게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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